• 원장
  • 18-07-20 15:45
  • 12,941

방학중 가장 하고싶은 일은?

지난 한학기를 어떻게 달렸는지 모르게

하루 하루 살다 보니... 불쑥 방학식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사이 아이들이 불쑥 자라기도 하고

유치원의 정원 꽃과 나무도 불쑥 자랐을 텐데..

막상 방학식이 되니 선듯 너무 빠른 시간에 놀라는 아침이였습니다.

예년보다 너무 더운 날씨에

이젠 정말 방학을 해야지... 우리 아이들도 참 힘들게 잘 견디며 유치원 생활을 해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제 어느반을 지나다 이야기 나누기시간 살짝 들여다 봤는데요

방학동안 하고싶은 일을 그림으로 그려 발표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아이들이 방학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요??

 1) 수영장 물놀이

 2) 바닷가 가보기

 3) 계곡에서 물놀이 

 4) 할머니, 할아버지댁 가기.

 5) 푹~ 잠자 보기

 

엄마, 아빠 어릴 때의 생각으로 수수께끼를 맞춰 보세요... ^^

바로 금방 맞췄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우리 아이들이 방학동안 하고싶은 일이죠..

그런데..

저기 5번이요..

우리 아빠의 꿈일까요??  

 

한녀석이 이불덮고 있는 그림을 그려 놓고

방학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잠자기" 라고 했어요..

담임선생님도.. 저도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ㅎ...

아빠 얼굴도 크로즈업 되고.. ㅎㅎ....

 

그런데 돌아서서 생각해 보니

우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에듀케어 친구들에게는

어쩌면 정말 집에서 "잠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반에서 발표한 친구 외에도 몇명이 그렇게 이야기 했다는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침 부터 유치원에와서 저녁까지...

유치원 선생님이 즐거운 활동을 열심히 하고 살뜰이 돌봐 줘도 내집만큼 편안하진 않겠죠... ㅎㅎ.. 어쩜 몸은 더 피곤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

우리도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가면 곤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잠이나 푹 자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

안스럽기도 하고 이해가 되기고하고..

현대 사회 아이들에게 새롭게 대두되는 입장이고 우리가 염두해 두어야 할 일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방학동안 에듀 친구들에게는 쉼이 있는 시간을 배려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한학기 잘 마무리 해 준 우리 친구들 모두 대견하고 기특해서

칭찬의 박수 듬뿍 쳐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늘상 헌신해 주시는 여러 선생님들께도 고맙고... 또 한학기 동안 우리 아이들 건강하게 키워 주셔서 유치원에 보내주신 여러 부모님들의 노고에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연일 폭염이고.. 올여름의 더위를 무섭게 예고 하고 있지만

덕수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안한 여름방학 되시길 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승우엄마 18-07-20 16:24
덥다더워 언제 방학이지? 했는데 진짜 벌써 방학이네요^^ 아...이제 하루세끼 꼬박 해야하니 장부터 봐야하고ㅠㅠ 아직 방학 하루도 안지났는데...ㅎㄷㄷㄷ
5살때보다 시간이 더 훅 지나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덕수에서의 또 한번의 여름을 보내며 늘 아이들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행동해주시는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고 쉼있는 방학이 되시길 바랄께요~~
원장 18-07-24 12:09
감사합니다. 승우 어머님...
승우네 가정도 폭염이지만 평안하고 건강하시길 기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