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9-01-31 15:41
  • 13,810

가슴을 쓸어 내리며...

우   후~~

사실은 아직도 진정이 잘 안됩니다.

누구나 차를 이용하면 사고를 만날 수 있지만

제가 당하는 사고와 우리 아이들이 당하는 사고는 차원이 달라서..

소식을 듣는 것 만으로도 너무 손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대서... ㅠㅠ..

 

오늘 진달래반 친구들이 견학을 다녀 오다가 접촉 사고가 있었습니다.

대형 버스의 사이드 미러가 저희 유치원 버스 뒤 창문에 부딪치는 사고였습니다.

아이들과 차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리가 깨지는 일로 일단 아이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소식을 듣는 즉시 보험회사에 연락하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혹시 우리 버스로 아이들이 오는 것이 힘들까봐 교회 부목사님들과 전도사님이 교회 차를 가지고 따라 오셨습니다.

 

빠른 대처를 위해 담임 선생님께 119에 연락해서 아이들을 응급실로 후송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면서 쫒아 갔는데요

119 구급대가 아이들 살펴봐 주시고 응급실에 갈 친구들은 없다고 판단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차로 아이들을 옮겨 태우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노련한 담임 선생님 덕분에 저희가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이미 안정을 찾고 있었고

제가 버스에 오르니 저쪽에 유리가 있으니 조심해야 된다고 오히려 저에게 잔소리를 .... ^^!

이젠 정말 많이 커서 상황을 또박또박 설명도 잘 해 주구요.. 누가 놀라고.. 누가 유리있는 쪽에 앉아서 있었던것 등등...

 

담임 선생님께서 일일이 전화 하시고 상황 설명 해 주셨을 텐데요..

지금은 괜찮아도 혹시 몰라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 살펴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또 한가지..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모습으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 주세요.

견학했던 놀이는 너무 즐겁고 좋았다고 합니다. 즐거운 정서만 남도록 이야기 나눠 주세요

혹시 특별한 상황이 발견되면 병원에 함께 가 주시고 유치원에도 연락 주세요..

 

본의아니게 이런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들 위로해 주시고 격려 해 주세요 ..

Comment

승우엄마 19-01-31 16:59
아이들도 선생님도 기사님도 모두 안다치고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요즘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작은일에도 놀라는데 빠른 대처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아이는 하나의 무용담처럼 말하더라고요. 다른버스가 잘못한거라고 우리덕수차는 잘못한게아니라며^^그래도 견학갔다와서 재미있었다고~~오늘하루 무사함에 감사한 하루입니다.
원장 19-02-07 10:27
승우의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