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
  • 19-04-18 11:05
  • 10,677

아이들의 보물

유치원 미술영역에 아이들이 가장 탐내는 보물이 있습니다.

그건 재활용품 들입니다.

가끔 각 가정에서 모아 보내 주시거나 선생님들도 모아오시는데요

재활용품 상자를 좀 채우면 뭐 이틀을 못가서 동이 납니다. ㅋㅋ

자동차도 만들고.. 집도 만들고 미래의 비행기.. 우주선..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궁 무진 합니다.

이 귀한 작품... 꼭 품고 집에 갑니다.

 

그런데요.. ^^

엄마의 입장은 다릅니다.

온 집안이 쓰레기 집합소가 되는 느낌이 드시나요?? ㅎㅎ..

가끔 버스에서 내릴 때.. 아이들의 손에 든 작품을 보시고 표정 관리가 안되는 분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선생님들의 전언입니다. ㅋㅋㅋ.. )

저도 엄마니.. 충분히 이해.. 이해.. ㅎㅎ...

 

20여년전 졸업생 선배 이야기 해 드릴께요..

정말 엄청나게 만들기를 좋아하는 친구였어요..

온갖 잡동사니로 뭔가를 매일 만들고... 만들고...

교무실 쓰레기통도 뒤져서 가져가는 .... 그런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그 어머님은 그 친구의 작품을 전시하고.. 전시하고..

두고 두고.. 방한칸에 전시장을 만들었대요

혹 폐기 하려면 허락받고 사진 찍어서 또 보관 하고.. ㅎㅎ..

 

그런데.. 그 친구의  만들기는..

아마도 공간지능을 엄청 높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생 때 ... 미국에 초청 받았었어요

한국에 특별한 친구를 초청하는 자리였는데..

3명중 덕수유치원 졸업한 형님이 가장 어렸다네요..

수학적, 공간적 지능이 높은 영재로 판명났답니다. ㅎㅎㅎ..

 

학습지도 하나 안하고 만들기 놀이만 했던 친구였는데요.. 우린 그렇게 기억하는데..ㅎㅎ.

엄마가 고맙다고 유치원에 인사 왔었는데..

저는 유치원 보다 엄마의 양육방법이 더 큰 일을 한것 같더라구요.. ^^

 

우리 아이들의 놀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같고

볼품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안에서 우리 아이들은 풍성한 자람을 보인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작품.. 다르게 보이시죠? ..

늘 격려하고 지지하는 어른들의 양분이

우리 아이들을 무럭 무럭 자라게 합니다. ..

엄마, 아빠.. 파이팅 입니다.

Comment

해온라온mom 19-04-18 12:20
ㅎㅎ 저희 집에도 아이들의 작품이 엄청나지요..전시해주고 작품 앞에서 사진 찍으면 정말 뿌듯해하더라고요~
얼만 전에는 팝콘 나무를 가지고 와서는 매일 물을 줘서 난감했던 기억이..ㅋㅋ
너무 오래된 작품은 엄마 학교 교무실에 전시할거라고 얘기하고서는..(이하 생략^^;;)

우리 아이들도 자랑스런 덕수인이 되는 그 날까지 파이팅!!
원장 19-04-19 13:46
ㅎㅎ.... 세명의 아이들 작품은 엄청 나겠는데요? ... ㅎㅎ
그리고 팝콘 나무에 물주는 라온이 모습이 생각나 자꾸 웃음이 나네요.. 우리 귀여운 라온이... ^^
요즘 개나리반 미술작품이 엄청난 인기네요... 지난주 과일 애벌레도 너무 재미 있었구요.. ㅎㅎ..
어머님이 이렇게 격려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니... 세명의 멋진 졸업생 기대 합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